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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들과 세계여행

베트남의 스위스, 사파(SAPA) 여행 꼭 가야만 할까? 사파 열차여행 솔직 후기

by 생활여행자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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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사파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고지대 도시이다.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필자도 다녀왔다. 그런데 워낙 고지대이다 보니 정말 가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파는 반드시 가봐야 할 만한 곳일까? 

 

아름다운 베트남 사파(SAPA)

내 눈 높이에 구름이 걸릴만큼 높은 곳에 위치한 베트남의 도시, 아름다운 풍경만으로 알려진 이곳은 베트남 사파(SAPA)다. 필자도 막연히 이런 아름다운 사진만을 보고 이곳 여행을 반드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사진으로 담아도 이렇게 아름다운 뷰를
직접 내눈에 담아보고 싶었다.
 

사파에서-가장아름다운-뷰를-가진-카페
풍경이 거짓말처럼 아름다운 사파

 

사파까지 가는 길

너무도 아름다워서 일까? 이렇게 아름다운 사파의 풍경을 보기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쏟아야 한다. 먼저, 하노이에서 라오까이 역까지 열차를 타고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일 것이다. 하노이 출발해서 라오까이 역까지는 대략 8시간이 걸려서 보통 밤 기차를 타고 아침 일찍 라오까이 역에 도착하게 된다.  

밤 기차이기 때문에 8시간 열차는 누워서 가는 침대칸 기차로 타고 가게 되는데, 이 기차가 생각보다 많이 흔들거린다. 밤새 덜컹거리는 열차때문에 잠에서 깨기가 수차례, 4칸짜리 침대열차에 소음을 일으키는 한 사람이라도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다음날 컨디션은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하노이에서 사파가는 열차 후기

 

베트남 열차 여행 | (나트랑➡하노이) vs (하노이 ➡ 사파) 비교 체험 리뷰

베트남을 여행하는 여러 방법 중, 아름다운 베트남 풍경을 찬찬히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은 베트남이 갖고 있는 아날로그스러운 매력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필자가 체험한 두 번의

mytubekorea.co.kr

 

 

하노이에서-사파가는-베트남기차-내부

밤새 뒤척거리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후, 라오까이 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미리 열차와 함께 예약해 둔 셔틀 버스를 탑승하기로 했다. 열차에 내리자마자 호객꾼처럼 보이는 베트남 기사들이 예약한 우리의 이름을 들고 연신 이름을 호명했다. 

여행자들의 캐리어와 사람들을 빼곡하게 채운 셔틀 버스는 사람들을 채워 넣자마자 사파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사파라는 곳은 해발 1,500m에 위치한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셔틀 버스는 꾸불꾸불하고 가파른 산길을 아슬아슬하게 1시간을 달린다.  

라오까이-역에서-사파로가는-셔틀버스

물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그 아슬아슬한 비탈산길을 달릴 때 1시간내내 공포에 떨며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혹시 당신이 높은 곳을 무서워하거나 낭떠러지 비탈길을 다니는 것을 평소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쉽지 않은 여행이 될 것이다. 

사파-호텔에서-본-사파의-아름다운-풍경
구름의 높이와 나의 시선이 같은 느낌이 드는 고산지대 사파

솔직히 사파는 필자가 여행한 곳 중, 아름답기로 치자면 손에 꼽는 곳이다. 베트남이지만,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더위를 힘들어 하는 필자에게도 딱 맞는 곳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파라는 여행지가 필자에게 너무도 힘든 여행으로 기억된다. 

밤새 흔들거리고 에어컨으로 추위에 시달리는 열차, 그리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시피한 후, 바로 셔틀버스를 타고 1시간을 아슬아슬하게 걱정하며 달렸던 길, 이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와 피로로 이어져 사파에 있는 내내 있었던 시간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이다.

사파-카페에서-마신-음료와-환상적인-풍경
몽환적인 느낌의 풍경으로 가득한 사파

 

그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고 어떤 누구에게는 매우 고된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고산병이 있거나 흔들리는 열차에서의 멀미가 있다거나 빼곡하게 들어찬 버스에서 비탈길을 오르는 차에 대한 멀미를 하는 분들이라면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사파여행 솔직후기

누군가에겐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최악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는 곳이 사파라는 곳이다. 당신이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면 해발 1,500m에서도 고산병이 올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지금 혹시 사파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이글을 읽고 당신은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걱정을 하게 해서 미안하지만, 실제 필자는 그랬다. 나에겐 그렇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가득한 사파여행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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