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과 세계여행 특별한 크리스마스 준비로 분주한 베트남 호치민 9군 분위기

대한민국의 연말은 매우 적막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조금 다른데요. 베트남은 일년내내 더운 열대기후지만, 크리스마스에는 진심인 듯 합니다. 거리 곳곳, 아파트 내부에도 아름다운 조명으로 장식하고 있는데요. 베트남 호치민의 9군의 분위기를 전달해 드립니다.  

 

베트남 호치민 9군

베트남의 호치민 9군은 매우 신비로운 곳이다. 우리나라 파주나 일산처럼 중심부에서는 40분 ~ 50분 정도의 거리가 있으며 크기도 가장 큰 지역입니다. 다른 군보다 지역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개발되지 못한 곳이 많다는 것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최근에 이 지역에 삼성전자 대규모 공장이나 대단지 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발전을 하고 있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필자는 호치민의 9군에 한 주가 모자란 한 달 살기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인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고 베트남 현지인들로 가득한 이곳에 있었던 기억은 참 신비롭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 지내면서 겪었던 일들을 좀 나눠보고자 합니다. 

 

호치민 9군은 매우 넓고 개발이 상대적으로 덜 되어 있는 곳이다.

 

빈홈 그랜드 파크 9군

저희가 묵었던 곳은 빈홈 그래드 파크로 베트남에서 유명한 빈(VIN) 그룹이 투자한 대단지 아파트 단지입니다. 처음 이곳에 와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호치민 7군이나 푸미흥 지역에도 높은 빌딩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이 세워지고 있지만 9군에 이렇게 큰 아파트 단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밤에도 아름답게 밤 하늘을 수놓고 있는 빈홈 그랜드 파크

아파트들은 물론이고 거리에 가로수도 예쁜 조명을 해두었기 때문에 늦은 밤에도 밝고 다니기에 좋은 환경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저녁시간이 되면 주변에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호수처럼 꾸며둔 아파트 단지 안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참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빈홈 그래드 파크의 밤거리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는 반드시 돈이 몰리기 마련이죠.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는 빈컴 메가몰이라는 거대한 쇼핑센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만으로도 규모가 크고 넓기 때문에 거리가 있는 주민들을 위해 대형 무료 셔틀 버스가 아파트 단지 내를 돌아 다닙니다.

 

베트남 호치민 9군 빈홈 그랜드 파크 리뷰

베트남 호치민 여행 | 9군 에어비앤비 숙소 빈홈 그랜드 파크 장점과 단점

 

아파트에 방문한 사람들까지 무료로 언제든지 타고 내릴 수 있으며 심지어 근처 인근까지 연결되어 있는 버스 노선이 있습니다.  

빈홈 그랜드 파크 주변에 위치한 빈컴 메가 몰

참 신기하게도 아파트 단지 문을 나서면 베트남 로컬 시장이 펼쳐집니다. 규모가 상당하고 일요일 오전이면 사람들로 가득 차는 곳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부와 외부의 차이가 이렇게 난다는 사실 또한 신기합니다.

베트남과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오가는 느낌이랄까요? 날씨가 꽤 더운 날에도 생고기를 꼬챙이에 걸어서 판매하고 있는 수레를 보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바버샾에서 머리를 자르는 모습과 정말 분위기가 다릅니다. 같은 나라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아파트 단지 바로 나가면 있는 로컬 시장

베트남이 정말 많이 발전해서 이제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났다고 알고 있는데 새로운 모습이더라구요. 어쨌든 호치민 9군에서의 삶은 꽤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한국마트를 가고 싶을 때도 호치민에 거주하는 동생들과 만나기 위해서 40-50분을 달려야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느낌을 주는 호기심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흔한 베트남 로컬 시장의 하루

 

※  필자의 베트남 여행기를 영상으로 확인하려면?

 

 

글을 마치며

세계여행을 하면서 호치민에 있었던 시간은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9군은 참 신기하고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80년대 정도의 느낌이었달까? 비록 더 많은 작업을 해야해서 충분히 여행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선물해준 호치민에게 감사하며...